국방송대는 한국이 압축적 성장을 막 시작하던 때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한국방송대는 평생교육의 메카로서 한국 시민사회의 토양 속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 동안 한국방송대의 인문학은 학문의 대중화라는 큰 틀에 입각하여 평생교육과 인문학을 긴밀히 결합시켜 나간다는 특유의 정체성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이제 우리 연구소는 한국방송대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여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살아있는 인문학의 흐름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인문학의 연구 성과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새로운 인문학의 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합적인 인문학은 대중과의 진지한 소통을 바라는 한국 인문학 연구자들의 고민과 모색을 담아낼 새로운 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통합인문학을 통해 식민지 시기의 어두운 터널과 압축적 근대화의 가파른 길을 거치는 동안 삶의 신산함과 황폐함에 매몰된 한국사회 구성원의 삶을 인간화시키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치유의 과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은 한국사회 구성원의 고단한 삶에 대한 진지한 인문학적 고민을 통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